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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세 15% 발표 현직자 진단(ft. 관세율 인하 적용 시점)

by tgvision 2025. 10. 28.

자동차 수출 담당자로 오랜 기간 업계에 몸담아 온 저에게도 최근의 관세 이슈는 충격이었다.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관세 15%’라는 화두가 업계 전반에 폭풍처럼 몰아치고 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는 중요한 점이 있으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자동차 관세 - 왜 지금 ‘관세 15%’가 뜨거운 이슈가 되었나

최근 자동차 수출 시장에서 관세율 조정이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일본은 관세 인하 혜택을 받게 되었지만, 한국은 여전히 기존 수준의 높은 관세율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실제 품목 가격, 수출 마진, 시장 점유율 등에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 차종이 관세 인하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 한국차는 관세 부담이라는 구조적 불리함을 안고 경쟁해야 한다.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현대차 사장의 대미관세 15% 조속 합의를 요청하는 내용이 있으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현대차 사장 "미 車관세 15% 적용 조속한 한미 합의 기대"

 

현대차 사장

한국무역협회에서 제공하는 국내 및 해외 무역 관련 주요 이슈 및 최신 동향

kita.net

 

자동차 관세 - 현직 업계 종사자가 본 시장 파장과 주요 리스크

제가 자동차 수출 담당자로 현장에서 느끼는 주요 파장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된다.

가격 경쟁력 약화

한국차가 일본차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면, 가격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조건의 차량이라면 더 저렴한 일본차로 눈을 돌리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브랜드 인지도보다 가격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래 링크는 누르시면 최근 우리정부의 대미관세협상 동향을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 정부는 대미관세 협상이 교착되고 있다는 부정적인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李대통령 “3500억달러 대미투자 주요 쟁점 여전히 교착”-국민일보

 

李대통령 “3500억달러 대미투자 주요 쟁점 여전히 교착”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무역협상의 최대 쟁점인 3500억 달러(약 500조원)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의 주요 내용에 대한 양국 간 논의가 아직 교착상태라고 밝혔

www.kmib.co.kr

수출 및 마진 압박

관세 부담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수출 마진이 줄어든다.
실제 현장에서는 “관세가 오르면 프로모션이 줄고, 그만큼 판매량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수도 없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이익 구조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시장 점유율 리스크

관세 인하로 일본차가 더 저렴하게 공급되면,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이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형 세단이나 SUV 시장에서는 가격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5~10%의 가격 차이만으로도 점유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한국차가 ‘가성비 브랜드’라는 인식이 약화되면 소비자의 선택에서 멀어질 수 있다.

 

자동차 관세 - 기업이 당장 실행해야 할 대응 체크포인트

업계 내부에서는 지금 바로 실행해야 할 대응 전략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로서 제가 권장하는 실질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대미관세협상 지연에 따른 현대차 피해를 볼 수 있는 사이트로 이동가능합니다. 대미관세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국내 전기차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졌습니다.)

[단독]아이오닉5 잘 팔리는데…美관세에 또 멎는 현대차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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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edaily.co.kr

 

가격 구조 재검토
모델별로 관세 상승이 미치는 영향을 세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관세율 변화에 따라 ‘가격 인상’과 ‘비용 흡수’ 중 어느 쪽이 현실적인지 시나리오를 작성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현지 생산 및 조달 확대
미국이나 인근 지역에서의 현지 생산·조달 비율을 늘리면 관세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특히 전략 차종을 중심으로 현지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 단기적 해법이 될 수 있다.

프로모션 및 브랜드 마케팅 강화
관세 인상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가격 대신 가치’라는 메시지를 강화해 소비자 인식을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 다변화 전략
미국 시장에 집중된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
단일 시장 의존도를 줄이면 관세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

정부 및 협회와의 협력 강화
관세 협상, 무역 규제 대응 등은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한계가 있다.
정부와 업계 단체를 통한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관련 정책 변화를 신속히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중장기 전망과 생존전략

 

이번 관세 이슈는 단기적 충격에 그치지 않고 업계 구조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
현장 경험과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은 중장기 방향성이 도출된다.

전망

관세율 인하 적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그 사이 경쟁국은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

한국 완성차 업계는 가격 경쟁력, 수출 환경, 이익률 측면에서 모두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업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생산 구조, 조달 체계, 브랜드 전략을 새롭게 설계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더 단단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생존전략

생산지 다각화: 관세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미국 외 지역에도 생산기지를 확대한다.

브랜드 가치 제고: 단순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품질, 서비스, 지속가능성 중심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

내수 강화 및 신흥시장 진입: 국내 시장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국 진출을 확대한다.

지속 가능한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무역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영 구조를 갖춘다.

 

마치며

정리하자면, 이번 ‘관세 15%’ 이슈는 단순한 세율 변동이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한국 완성차 업계는 지금이 바로 전략 전환의 분기점이다.
가격 경쟁력 약화, 수출 감소, 시장 점유율 하락이라는 위기를 넘어서려면 선제적인 대응이 필수다.

마지막으로 꼭 기억해야 할 핵심은 이것이다.
“관세 리스크는 미리 준비한 기업만이 이길 수 있다.”
지금의 위기를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세운다면,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